미놀타 하이매틱 Minolta Himatic AF-D 필름 카메라 리뷰

이쁜 입문용 필름 카메라, 미놀타 하이매틱 AF-D 필름 카메라

Minolta himatic af-d 35mm film camera

 

 

Minolta Himatic AF-D 필름 카메라

1982년에 출시한 미놀타의 필름 카메라, 무려 '자동 초점' 기능이 있는 35mm 필름 카메라이다.

Minolta Himatic AF-D는 이전 Himatic AF 모델의 후기 모델로 Himatic AF2 모델과 같은 스펙이지만 '날짜 기록' 기능이 있는 모델이다. (AF-D 출시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camera wiki에 따로 나와있지 않은데 찾아봤을 때는 AF > AF2 = AF-D > AF-M 이런 순서로 출시된 것 같다.)

AF-M은 AF2 모델에서 필름을 모터로 감는 기능이 추가된 모델이다. 지금 시대에는 클래식한 필름 갬성을 느끼기 위해 필름 감는 것을 손으로 하는 것을 즐긴다고 하지만, 저때에는 필름을 손으로 감는 것 자체에 대해서 구식이라고 생각하고 모터로 감는 신식 기술을 도입해 모델이 개선되어 온 것 같다.

 

거의 모든 기능이 있는 이쁜 필름 카메라

미놀타 하이매틱 AF-D를 구매한 이유는 똑딱이 필름 카메라에 있어야하는 기능들이 거의 모두 다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AF-M 처럼 모터로 필름을 감는 최신 기술이 아니라 손으로 감는 레버도 나한테는 필요한 기능이었다. (필름 카메라 갬성)

특히 하이매틱 시리즈가 가장 좋았던 점은 바로 AA 배터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다른 종류의 건전지(CR 계열)를 사용하는 카메라들은 건전지 교체 시 구하기가 좀 귀찮기도하고 AA 건전지에 비해 비싸다.

(1980년도 초반에 나온 카메라들은 AA 건전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1980년 후반에 나온 카메라들은 CR 계열의 배터리를 사용)

 

미놀타 하이매틱 AF-D에서의 내가 생각했던 주요 기능은 아래와 같다.

  • 수동 필름 감개 (레버) : 바로 필름 카메라 갬성의 손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에 필수이다.
  • 플래시 : 자주는 안쓰지만 왠지 없으면 많이 아쉽다. 플래시를 올리면 깜찍하게 올라오고, 충전이 되어야지만 사용 가능하다.
  • 자동 초점 : 똑딱이 카메라는 쉽게 찍을 수 있어야 한다.
  • 타이머 기능 : 거의 안쓰지만 그래도 없으면 아쉽다.
  • AA 건전지 사용 : 구하기 쉽고 저렴하고 위험성이 적다.

그리고 이 카메라를 구매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클래식하고 이쁜 디자인이다.

비슷한 용도의 가격대, 용도의 카메라 중에서는 가장 클래식한 느낌이었다. (개인 취향)

Minolta Himatic AF-D

 

날짜 입력이 80년 ~ 99년도 밖에 안되지만

 

사진에 바로 날짜(YEAR-MONTH-DAY)를 입력할 수 있지만, 그 때 당시 출시했을 때는 지금 2025년도 쯤에도 이 카메라를 쓸 줄은 몰랐는 지 80년도 부터 99년까지만 년도를 입력할 수 있게 되어있다. 아무래도 범위에 한계가..

2000년도 이후 날짜를 기록할 수는 없지만 년도를 아예 제외하고 월/일만 기록하거나, 날짜 대신 자기만의 시그니쳐 번호를 기록할 수 있다. 솔직히 매번 찍을 때 마다 바꾸기는 쉽지 않기도한데, 특별한 날에 날짜 기록 기능이 있다면 좋긴하다. 없는 거 보다는 낫다.

Minolta Himatic AF-D 날짜 기록 기능 (Data Release 버튼을 누르면 불이 켜지고 기어를 돌릴 수 있다)

 

 

그래도 결국 처분을 했다

내가 원하는대로 찍기는 어렵다

이 카메라를 내 하나의 필름 카메라로 정한 뒤에 카메라를 가지고 국내 여행도 몇 번가고, 대만 여행도 가서 찍었지만 결국 최근에 처분했다.

 

일명 똑딱이 카메라는 필름 카메라를 처음 시작할 때는 재미있지만 결국 사진 찍는 재미가 없었다. 특히 초점을 내 마음대로 조절할 수 없다. 가까운 거리(1.8m 부터)와 먼 거리와 풍경 (5m ~ 무한대)에서 자동으로 초점을 잡아주긴 하지만 그 초점이 잘 맞았는 지 확인할 수 가 없어 원하는 사진을 찍기는 좀 어렵긴하다.

 

사용할 수 있는 필름이 제한적이다

그리고 필름 감도(ISO)도 최소 25 ~ 최대 400까지 밖에 되지 않아서 씨네스틸 800T 같은 영화용 필름이나 다른 고감도 필름들을 사용할 수 없다. 1개의 필름 카메라만 운용하려고 했는데 저런 재미있는 필름들을 못 쓴다고 하니까 많이 아쉬웠다. 적어도 여러 필름들을 다 써보고 싶은게 컸는데..

그래도 들고 다닐 때는 카메라 자체가 이쁘기 때문에 즐거웠지만, 사진을 찍을 때는 그냥 찍는 느낌이 들어서 재미는 없었다. 필름 카메라의 '수동' 느낌으로 사진에 집중해서 찍기는 많이 아쉬웠다.

 

그러면 다음 카메라는

결국 이 카메라도 처분을 했고, '수동' 조작이 가능한 다른 카메라들을 찾아보기로 했다.

다음 포스팅에 ebay에서 구매한 새로운 필름 카메라를 소개해보겠다.

 

사진 작례

미놀타 하이매틱 AF-D로 찍었던 사진 작례들로 포스팅 마무리.

 

Camera : Minolta Himatic AF-D

Film : Kodak Color Plus 200

Minolta Himatic AF-D / Kodak Color Plus 200
Minolta Himatic AF-D / Kodak Color Plus 200
Minolta Himatic AF-D / Kodak Color Plus 2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