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노마드 첫 경험 - 치앙마이 3주 워케이션 후기

치앙마이 3주 워케이션 후기

올해 1월 초 ~ 1월 말까지 처음으로 해외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원래부터 디지털 노마드를 꿈꾸기는 했지만 사실 딱히 그럴만한 기회가 없었다.

지금 다니는 회사는 재택 근무가 가능해 조만간 해외로 워케이션 갈 기회만을 노리고 있었고, 어느 정도 설득 후에 3주간 워케이션을 다녀왔다. (사실 설득할 자신이 100% 있어서 미리 숙소와 비행기를 다 예약해 두었었다 ㅎㅎ)

사실 이럴 거면 아예 한 달을 해버릴 걸 그랬다.

 

'치앙마이'로 워케이션 가기

태국 그리고 치앙마이로 정한 이유

먼저 같이 일하는 사람들과 시차를 맞춰야 하기 때문에 시차가 많이 차이나는 나라로 가는 건 불가능했다.

그래서 시차가 2시간 차이나는 베트남, 태국 중에 선택해야 했다. 그래도 한국 -2시간 시차로 빨리 일하고 빨리 퇴근하기는 아주 좋은 시차.

한국 9 to 6 -> 태국 7 to 4 (일찍 일어나서 일하면 무려 4시에 퇴근해서 놀 수 있다!)

그리고 오후 4시 정도면 태국 1월 기준으로 가장 놀기 좋은 날씨다! 

 

그리고 베트남보다는 조금 더 워케이션 환경이 잘 되어있기로 소문난 태국의 치앙마이로 정했다.

방콕과 고민했지만 그래도 힐링 느낌을 위해 치앙마이를 선택했다. (방콕은 아무래도 서울 같은 도심 느낌이고 최근에 다녀왔다.)

태국 중 특히 치앙마이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워케이션, 또는 디지털 노마드의 성지로 불린다.

노마드 리스트에서는 전 세계 7등이다. (1등 방콕, 2등 부에노스아이레스?? 4등 케이프타운..?? 7등이 치앙마이)

아무래도 전 세계 기준이라서 유럽, 남미 사람들 전체를 포함한 순위인 것 같다.

nomardlist.com에서 치앙마이 순위

 

그리고 숙소는 님만해민 근처로 잡았다.

님만해민은 치앙마이 내에서 조금 깔끔한 동네로, 카페도 많고 특히 마야몰이라는 큰 마트가 가까이 있는 지역이다.

님만해민 지역이 가장 코워킹 스페이스가 잘되어 있다고 했고, 실제로 가장 유명한 3개의 코워킹 스페이스가 님만해민 쪽에 있다.

가장 핫하고 디지털 노마드 행사나 네트워킹도 많이 하는 곳은 Yellow이고,

나머지 두 곳은 Yellow 보다는 좀 더 개인적으로 일하는 공간이라고 보면 된다.

 

Life Space · 11 Soi 15 Nimmanhaeminda Road,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공동작업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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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llow Coworking Space (Co-working) · 16 2 Nimmanahaeminda Road, Tambon Su Thep, Amphoe Mueang Chiang Mai, Chiang Mai 50200 태

★★★★☆ · 공동작업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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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MP Creative and meeting place ·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태국

★★★★☆ · 공동작업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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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실제로 코워킹 스페이스 한 번밖에 안 가긴 했다...ㅎㅎ (다 숙소에서 일하거나 바로 앞에 카페에서 일했음)

 

'치앙마이'에서 워케이션 하기

워케이션 준비물과 장비 세팅

아침 7시부터 일을 하게 될 거 같아, Airbnb에서 숙소를 구할 때

어느 정도 일할 수 있는 테이블이 있는지, 특히 와이파이 속도가 빠른 숙소를 우선으로 구했다.

추가로 혹시 인터넷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esim 구매 시 데이터 무제한으로 구매했다. (한 달짜리)

 

숙소에 세팅한 장비 환경.

  • 맥북 에어 13인치 M1 (회사)
  • 블루투스 키보드(로지텍 K380) & 마우스(로지텍 G304)
  • 포터블 노트북 거치대
  • 포터블 모니터 16인치(UPERFECT 2K) + 모니터 거치대(제우스랩 알파플랜)
    • 워케이션에서 쓰려고 미리 포터블은 미리 할인할 때 구매해 두었다 ㅎㅎ
  • 그리고 숙소에서 주워서 받침대로 활용한 장식품과 바구니로 최적의 높이 세팅

숙소에서의 장비 세팅 최적화

 

 

낮에는 일, 밤에는 여행

워케이션이 끝나고 놀기

야시장

주말엔 다양한 관광

 

치앙마이 워케이션 팁

회사에 워케이션 승인받기

사실 일반 회사를 다니면서 해외로 워케이션을 가기는 아마 매우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나는 IT회사를 다니고 있고, 완전 재택(은 아니고 일주일에 1번 출근)이 가능한 회사이기 때문에 해외에 3주 동안 워케이션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지금 다니는 회사도 워케이션이 아주 짧게만 (휴가나 해외 출장을 간 뒤 일정을 붙여 2-3일 정도 워케이션을 하고 복귀하는 등) 가능하지, 해외로 워케이션을 제대로 또는 길게 가는 가이드나 사례는 없었다.

 

그래도 안 되는 건 사실 없고(진짜 안 되는 건 없음), 회사와 업무에 지장이 없는 한 다 가능하다.

일단 워케이션에 대한 가이드가 없는 회사에서 한 번에 한 달이나 더 길게 바로 워케이션을 승인받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래서 천천히 스며들듯이 설득해야 한다.

처음에는 2-3일 워케이션을 먼저 하고, 그다음에는 일주일, 그다음에는 제대로 된 한 달짜리 해외 워케이션. (물론 워케이션 중 업무는 제대로 잘해야 한다.)

그리고 워케이션을 다녀오는 것이 어떤 것에서 회사에 이득이 되는지 또는 팀에 이득이 되는 지 등등을 가지고 설득하고 실제로 증명한다면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결국 Show & Prove를 하는 것이 베스트이다.)

 

그리고 잘 다녀왔다면, 팀 차원에서든 회사 차원에서든 간단히 정리하고 공유하여 (물론 좋은 점을 강조하여..) 어느 정도 인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나 같은 경우는, 워케이션 기간 중에 내가 일한 업무들을 쭉 정리하여 업무에 차질이 없고 오히려 더 많이 했다는 것을 어느 정도 데이터로 보여주었다.

 

치앙마이 님만해민 워케이션 맛집 추천

워케이션 하면서는 매번 점심으로 맛집을 찾아가기는 어려웠고, 간단히 브런치나 점심을 먹을 수 있는 곳을 자주 갔다.

3주 동안 여러 번 방문했거나 기억에 남는 맛집을 간단히 추천한다.

 

 

잽카페 · 12/2 Nimmana Haeminda Rd Lane 13,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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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동안 아마 5번 이상은 방문한 잽 카페, 가깝기도 했지만 진짜 모든 메뉴가 맛있고 (특히 새우 팟타이) 가격도 저렴하다.

새우 팟타이가 150바트(6천원 정도)이고 카페 음료도 다양하고 괜찮다. 직원분들도 매우 친절하다. 구글 평점도 높은 4.9이고 평가도 무려 700개가 넘는다.

그냥 뭐 먹을 지 정하지 않았다면 그냥 잽 카페 갔다. 집 앞에 제육덮밥 집 같은 느낌 ㅎㅎ

 

 

마야 쇼핑몰 : 쇼핑 · 55 หมู่ที่ 5 Huay Kaew Rd, Chang Phueak,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300

★★★★☆ · 쇼핑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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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보러 가거나 그냥 커피를 먹으러 가거나 점심/저녁을 먹으러 가거나 언제든 가기 좋은 마야몰.

푸드코트에 거의 대부분의 타이음식을 팔고 가격도 매우 저렴하다. 특히 팟타이 추천. 가격도 싸다 60바트 (2400원 정도)

 

 

IAMES BASECAMP Cafe & Bistro · Suthep,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200 태국

★★★★★ · 음식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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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대박이다. 타이 음식과 퓨전 음식인데 진짜 매우 맛있다. 늦게 알아서 너무 아쉬웠다. 떠나기 얼마 전에 알게 되어서 급하게 2번 저녁으로 방문한 곳이고 특히 파스타가 진짜 맛있다.

내가 먹었던 건 아래 똠양꿍 파스타인데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면 진짜 추천이다.

구글 평에도 한국인들이 아주 좋은 평가를 많이 남긴 곳이다.

치앙마이 베이스캠프 똠양꿍 파스타

 

치앙마이 님만해민 일하기 좋은 카페 추천

 

코워킹 스페이스는 거의 가지 않았지만, 주변에 그나마 가볼 만하거나 일하기 좋은 카페들을 간단히 추천한다.

 

 

Blue coffee at Agriculture CMU · คณะเกษตรศาสตร์ มหาวิทยาลัยเชียงใ

★★★★★ · 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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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 농업대학? 에 있는 블루커피 아마 대학생들이 와서 공부하는 카페 같은 데, 다른 디지털 노마드들도 와서 일하고 있는 것 같음.

시그니쳐 커피들을 팔고 있어서 다른 카페보다 쪼금 더 비쌈

바깥에 풍경이 완전 푸릇푸릇한 풍경이라 눈 정화되면서 일하기 좋음

치앙마이 농업대학 블루커피

 

 

Roast8ry Coffee Flagship Store · 24, 9 soi 17, Suthep, Muang, Chiang Mai 50200 태국

★★★★★ · 커피숍/커피 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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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만해민 번화가 살짝 끝에 있는 힙한 카페, 공부하거나 일하기 좋은 카페는 아니지만 중간에 한 번 들러 힙한 카페 감성을 느끼기에는 좋아 보임.

가격은 다른 카페에 비해 비싼 편 (그래도 한잔에 3-4천원..)

 

 

Weave Artisan Society · 12/8 Wua Lai Rd Soi 3, Tambon Hai Ya, Mueang Chiang Mai District, Chiang Mai 50100 태국

★★★★★ · 아트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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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는 올드타운 남쪽에 위치. 님만해민 근처는 아니지만, 코워킹 스페이스로 유명한 위브 아티샨 소사이어티

매우 넓은 코워킹 스페이스 겸 카페. 디지털 노마드들이 많이 가는 곳이라고 해서 잠깐 가서 체험해 봄.

 

치앙마이 워케이션 간단 회고

이번에 워케이션을 하면서 느낀 것은. 내가 꿈꿔왔던 디지털 노마드가 사실 엄청 어려운 것은 아니었고, 한국에서 일하는 거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사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걸 몸으로 경험하고 3주 동안 경험을 강하게 한 것 같다.

 

물가가 싼 태국에서 먹고살면서 물가가 비싼 우리나라 한국의 일을 한다는 게 얼마나 좋은 건지 깨달았다.

한국에서 아등바등 비싼 전세, 월세를 내고 비싼 생활비를 내며 일한다는 게 어찌 보면 되게 손해라는 걸 알게 되었다. (물론 치앙마이에서 여행도 하면서 많이 쓰긴 함..)

안 귀찮으면 쓴 내용 정산도 블로그에 다음 글로 쓰는 걸로.

 

기회가 되면, 기회를 만들어서라도 다음 워케이션도 가봐야지.

아마 다음에도 동남아 일 거 같긴 한데 아마 베트남이나 라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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