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쉽게 필름 카메라를 접하고 싶다면, Olympus Trip AF 51 필름 카메라 리뷰
Olympus Trip AF 51 필름 카메라
이 카메라는 우리가 필름 카메라를 발견하는 대부분의 스토리처럼, 부모님 집 옷장에 보관되어 있던 카메라를 발견하게 되었고 우와 필름카메라네? 신기하다고 하면서 일단 가져오게 되었고,
나도 똑같이 옷장에 보관만하다가 필름 카메라에 관심을 가지게 되어서 꺼내서 한 번 써보게 된 카메라이다.
이 카메라는 최근에 쓰지 않게 되면서 중고로 팔게 되었는데 그전까지 써 본 경험과 찍어 놓은 사진들로 간단한 카메라 리뷰를 하려고 한다.
출시 년도와 가격
Camera Wiki에 찾아보니 2002년에 나왔던 생각보다 신상 필름 카메라이다. 그리고 이전 버전 Trip AF 50에서 셀프타이머 기능이 추가 개선된 버전이라고 한다.
2002년 출시 당시에는 정확히 얼마로 출시했는 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기준으로 ebay에 검색했을 때는 대략 5만원 ~ 10만 원 사이에 매물들이 나와있다. (상태 좋은 게 7만 원, 풀세트가 10만 원 선)
Olympus Trip AF 51은 고급 기종은 아니고 자동 초점이 있는 카메라로 스펙은 Point & Shoot 카메라, 여행용 카메라로 가볍게 다닐 수 있는 카메라로 출시되고 우리 아빠도 가지고 있었던 걸 보면 꽤 많이 보급화된 카메라인 것 같다.
필름에서 디지털로 넘어가는 시기에 나온 카메라
2002년이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던 시기라고 하던데 출시한 시기를 보면 필름 카메라의 끝물에 나온 카메라인 것 같다. 찾아보니 2002년에 니콘 쿨픽스, 캐논 파워샷 G1 같은 디지털카메라, 캐논 eos 1Ds 같은 DSLR도 막 나오고 있는 시기였다고 한다.
아래 카메라는 유명한 니콘 쿨픽스의 초기 버전이라고하는데, 이런 카메라가 나오던 시기에 거의 마지막 콤팩트한 필름 카메라 모델이 아닐까 한다? 니콘 쿨픽스의 화소는 200~300만 화소
Olympus Trip AF 51의 주요 기능
- 28mm 광각 렌즈
- 최소 초점 거리 0.8m
- 내장 플래시
- 내장 렌즈캡으로 전원 on/off
- DX 코드 자동 인식 (ISO 100/200 또는 400)
- 날짜 기록 기능
- AA 건전지 사용 (이런 카메라가 꽤 편하다)
흔한 Point & Shoot 필름 카메라이긴 하지만 'Trip'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처럼 여행에 최적화 카메라로 출시가 된 것 같다. 주요 기능들을 보면 어떤 콘셉트이었는지 이해가 간다. 주머니에 넣고 다니다가 쉽게 꺼내서 찍는??
여행용으로 최적화된 필름 카메라
먼저 넓은 28mm 광각 렌즈로 여행에서 풍경을 찍기 괜찮은 화각이고, 크기가 대략 가로 12cm, 세로 6cm, 높이 4cm 정도되어서 주머니에 쉽게 넣고 다닐 수 있게 되어있다. (대략 지금의 스마트폰 크기 정도?)
무게도 가벼워서 목에 걸거나 그냥 가지고 다니다가 툭 찍기 좋다.
내장 플래시
내장 플래시가 있어 어두운 상황에서도 찍을 수 있다. 하지만 플래시를 수동으로 조절할 수는 없고 카메라가 알아서 플래시가 필요하면 켜지는 강제 플래시 기능이다. 그리고 플래시는 전원을 켜고 어느 정도 충전이 되어야지만 사용할 수 있다. 플래시가 사용 가능하다면 카메라 뷰 파인더 근처에 플래시 모양에 녹색 표시가 된다.
내장 렌즈캡 (전원 스위치)
렌즈 앞에 내장 렌즈캡이 있어 렌즈가 상하지 않도록 닫을 수 있다. 이 렌즈 캡은 카메라의 전원을 키는 on/off 스위치의 기능도 같이하고 있어 간단하면서 직관적이다. 이게 처음에는 적응하기 어렵긴한데 나중에 적응되면 바로 렌즈를 열어서 전원을 켜고 찍을 준비는 하는 게 직관적이라고 느껴졌다. 주머니에 넣을 때 따로 렌즈 캡 없이 렌즈가 보호되는 것은 매우 좋음.
렌즈 열고 닫는 표시 아이콘 귀염뽀짝
그래도 완전 쉬운 필름 카메라를 접하고 싶다면
Olympus Trip AF 51은 초보자들이 특히 필름 카메라가 궁금해서 한 번 가볍게 맛을 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꽤 추천할만하다. 막 찍어도 생각보다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고 기대했던 것보다는 잘 나온다. 초점을 어디에 잡고 있는지 명확하게 볼 수 없어 섬세한 촬영은 어렵긴 하다.
가볍게 들고 다니면서 똑딱똑딱 필름 맛 특히 일상과 여행을 필름으로 찍어보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싸게 써볼 수 있는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근데 요새 필름 자체가 비싸다... 필름 3 롤이면 이 카메라 살 수 있는 점)
하지만 필름 카메라의 조금 더 클래식한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너무 장난감 같은 카메라라고 생각한다. 필름 카메라의 재미인 내 마음대로 조절하는 초점, 셔터 속도, 조리개 같은 조절하는 재미도 거의 없고 필름을 감는 맛이라던지 너무 쉽게 되어있다 보니 그냥 핸드폰으로 찍는 것 같은데 필름으로 결과가 나와버리는? 그런 장난감 같은 카메라라고 생각이 들 것 같다.
Olympus Trip AF 51로 찍은 사진 - 작례
막 찍었지만 생각보다 잘 나왔던 사진들
'Review > 제품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울란지 새로운 퀵 릴리즈 - Ulanzi UKA01, 팔캠(Falcam) F38 대체 가능할까 / 내돈내산 리뷰 (1) | 2024.09.12 |
---|---|
[IT 제품 리뷰] DJI 오즈모 포켓 3 - 해외 여행 3주 사용 후기 (0) | 2024.02.18 |